위 건강에 좋은 성분
영양소 중에서 위 건강에 가장 좋다고 알려진 것은 비타민U입니다. 생양배추즙에서 처음 발견된 이 성분의 원래 이름은 메틸메티오닌 설포늄 클로라이드 인데 비타민과 비슷하면서 궤양 치료에 효과가 좋다는 이유 때문에 궤양 Ulcer의 U자를 따서 이름을 비타민U라고 부르게 됐으며 궤양치료에 유효하고 위점막도 보호하는 성분입니다. 양배추에 많은 비타민U라고 불리는 S-메틸 메티온이라는 성분이 위의 점막을 재생시키고 위산, 자극물질로부터 위벽을 보호해 줍니다. 실제 국내 연구에서는 위염을 유도한 실험 쥐들에 양배추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최대 46%의 위 점막 손상 억제율이 나타났습니다. 양배추는 크기가 크고 잎이 여러 겹으로 싸여 있으며 둥글한 형태로 뭉쳐 있습니다. 양배추를 초록색 겉잎, 흰색 속잎, 딱딱한 심지 등 크게 3부위로 나누었을 때 역류성식도염, 위염, 위궤양에 치료효과가 있는 비타민U가 어느 부위에 많은지를 실험했는 데 겉잎이나 심지 보다는 속잎에 비타민U 함량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면역력과 암예방에 도움이 되는 글로코시놀레이트, 설포라판, 베타카로틴, 비타민C, 섬유질 등이 여러 부위에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겉잎, 속잎, 심지를 가리지 말고 모두 먹으면 좋습니다. 특히 설포라판 성분은 항산화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항암작용과 헬리코박터균과 염증 유발인자 활성을 억제해 주는데 십자화과 채소에 이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십자화과 채소에는 양배추, 케일, 무, 청경채, 컬리플라워, 비트, 브로콜리 등이 있으며 위장병 환자에게 보약이 되고 항암효과 및 관절염에도 좋습니다. 또한 유황 냄새가 나는 이소티아네이트 성분은 소화액의 분비를 높여주고 대장균 등을 살균하는 작용해 줍니다.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것
양배추의 항암효과를 위해서는 일주일에 2회 정도 생으로 먹는 게 좋습니다. 양배추는 냉하지도 뜨겁지도 않은 성질이면서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오장육부를 이롭게 하는 채소로 먹을 때에는 특별한 부작용은 없습니다. 공복시 속쓰림 증상이나 만성 위염, 식도염에 특히 양배추 섭취가 좋습니다. 단 위축성 위염이 진행된 경우나 식후 속쓰림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양배추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민성 대장염 환자가 양배추를 먹으면 가스가 차고 복통, 설사를 할 수 있으며 간질환, 신장질환 환자 역시 채소를 갈아서 만든 녹즙을 과하게 먹을 경우 해독을 잘 하지 못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양배추를 매일 다량으로 섭취하게 되면 갑상선 기능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의 기능 저하로 대사기능이 떨어져 먹는 것에 비해 살이 찌거나 오한과 추위를 많이 타게 되고 갑상선 호르몬 감소로 탈모, 부종, 피로감이 생길 수 있으니 양배추는 적정량을 섭취하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십자화과 채소에는 고이트로젠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갑상선이 스스로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것을 방해하는 작용을 할 수 있으니 섭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이트로젠은 가열하게 되면 대부분 비활성화 되지만 열에 약한 설포라판 성분의 항암효과를 위해서는 살짝만 익혀 먹는 것이 좋습니다. 양배추는 영양소 가득한 좋은 채소이지만 본인 질병이나 증상에 따라서 주의해 섭취하는 걸 추천합니다.
시너지 효과를 잘 내는 방법
양배추에 있는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조리법이 중요합니다. 특히 양배추의 성분 중 비타민U와 매운 맛과 향을 내는 휘발성 성분인 글로코시놀레이트는 열에 약합니다. 또한 설포라판 성분도 열을 가하면 설포라판을 활성화시키는 효소를 비활성화 시키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열을 가해 끓이거나 장시간 삶기 보다는 살짝 찌거나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위축성위염이 있거나 위염, 식도염이 너무 심하고 소화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양배추의 섬유질 자체가 소화흡수가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삶거나 데쳐서 부드러워진 양배추를 먹는게 좋습니다. 갑상선에 이상이 없다면 양배추를 생으로 섭취해도 됩니다.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을 적당량으로 썰어서 믹서기에 넣고 갈아 마시면 초록 영양소를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양배추를 살짝 익혀서 일주일에 2회 미만으로 한번에 150g 정도만 먹는 게 좋습니다. 위건강에 좋은 비타민U는 양배추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금치, 청경채, 케일, 갓, 브로콜리에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한 연구결과에서는 양배추즙으로 제산작용과 위암 억제 효과를 실험한 결과 양배추를 단독으로 사용 시에는 위암 억제 효과가 42%인 반면에 양배추와 케일을 7:3 비율로 섞어 만든 생채즙은 65%의 억제율이 나타났습니다. 양배추를 비타민U가 풍부한 다른 채소와 섞어 먹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니 활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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